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작가는 수행자를 닮는다.
날마다 같은 기도를 하듯 작가는 붓질을 한다.
작가의 등 뒤로 사람들 저마다의 일상도 반복된다.
작가의 붓질이 그들을 멈춰 세울 때 작품은 비로소 사건이 되고
사건의 목격자는 ‘관객’이 된다.
작가가 바로 그 사건을 완성하는 동안
관객도 자기들만의 서사를 완성한다.